우리가 아는 의사, 선생님, 경찰 같은 직업 말고도, 앞으로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미래에는 생길지도 모르는 독특한 직업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거기엔 지금은 상상 속에만 있는 '미래 직업들'이 하나둘씩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그런 재미있는 미래 직업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주 농부
앞으로 과학이 더 발달하면, 사람들은 우주에 도시를 만들고 살아가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화성 탐사선이 이미 도착했고, 민간 우주여행도 시작됐습니다.. 이런 시대가 오면, 우리가 늘 먹는 식량도 지구에서 가져가기만 해서는 부족하겠죠. 게다가 우주에서는 물, 산소, 식량 같은 자원을 절약해야 하니까, 식물을 직접 키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입니다. 식물은 우리에게 먹을거리뿐 아니라 산소도 공급해주니까요.
우주농부는 달이 화성처럼 지구 밖 다른 행성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일을 합니다. 사람들은 앞으로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살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주에서도 먹을 수 있는 채소나 과일을 기르는 농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화성 여행이나 달 탐사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사에서는 ‘우주에서 감자 키우기’ 실험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을 더 발전시키면 언젠가는 감자, 토마토, 심지어 쌀까지도 우주에서 키울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도 ‘달 탐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한국 우주기지에서 식물을 키우는 실험도 하게 된다면, 한국인 우주 농부가 등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주농부는 식물 생리학과 우주 환경에 대한 지식, 수경재배, 공기 재배 등 흙이 없어도 작물을 키우는 기술, 우주선 안에서 자동으로 물과 햇빛을 공급하는 장치 다루기 기술 등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 윤리 감독관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판단하고 행동하게 될 미래에는, 그 인공지능이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차별하거나 위험한 판단을 하지 않도록 윤리적으로 감독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요즘 인공지능이 그림도 그리고, 시험도 풀고, 의사처럼 진단도 하죠? 그런데 AI가 편견을 가지거나 나쁜 판단을 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의 생명을 판단한다면 반드시 윤리 기준이 있어야겠죠?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인공지능은 누가 가르쳐준 데이터에 따라 배웁니다. 그 데이터가 잘못됐다면 인공지능도 잘못 배우겠죠?
예를 들어, 취업 면접용 인공지능이 남자 지원자만 뽑는다면? 자동차 인공지능이 비싼 차를 탄 사람을 우선으로 보호한다면? 인공지능이 만든 뉴스가 가짜라면?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공정하고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윤리적으로 관리하고 지켜보는 전문가가 꼭 필요하답니다.
인공지능의 문제는 벌써 현실에서도 많이 발생했어요. 예를 들어,미국의 한 AI 채용 프로그램은 여성을 덜 뽑는 경향을 보였어요. 이유는 인공지능이 과거 데이터를 학습했는데, 과거에 남성이 더 많이 채용됐기 때문이에요.
자율주행차가 흑인 보행자를 잘 인식하지 못해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채팅 인공지능이 인터넷에서 혐오 발언을 배워, 사용자에게 욕설을 하는 사례도 있었죠.
이런 사건이 계속되자, 세계 각국은 인공지능의 윤리와 책임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 윤리 전문가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이미 인공지능 윤리 기준을 논의하고 있어요. 카이스트와 같은 연구기관에서는 ' 인공지능 윤리 교육'을 진행 중이고, 정부도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답니다. 미래에는 이런 기준을 지키는 전문가가 꼭 필요해질 것입니다.
로봇 심리상담가
로봇이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장이 날 때, 이들의 작동 원리와 데이터를 분석해서 상담해주는 일을 합니다. 사람처럼 감정을 가진 로봇이 생긴다면,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줄 전문가도 필요하겠죠?
미래의 로봇은 감정을 표현하고 사람과 대화도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반려로봇 ‘페퍼’가 노인과 대화하며 감정을 교류하는 실험도 있었죠. 이렇게 사람과 비슷한 로봇이 많아지면, ‘감정 오류’를 겪는 로봇도 생길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로봇 치료사, 로봇 코디네이터 같은 직업이 등장하고 있어요.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감정 인공지능’도 개발되고 있죠. 로봇이 감정을 가지게 되는 시대엔 로봇 심리상담가가 필수 직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가상환경 디자이너
메타버스나 가상현실 세계 안에 실제처럼 생생한 환경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사람들이 일하거나 놀거나 공부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죠.
앞으로는 회의, 쇼핑, 여행까지도 메타버스에서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걷는 길, 보는 풍경, 만지는 건물 등을 누군가는 만들어야겠죠? 그게 바로 가상환경 디자이너의 역할입니다.
국내 대기업들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에요. 예를 들어, 에스케이텔레콤은 ‘이프랜드’라는 메타버스 앱을 만들었고, 네이버는 ‘제페토’를 운영 중이죠. 이를 위해 가상 공간을 만드는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점점 늘고 있어요.
디지털 장기 제작자
3D 프린터나 생체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서 사람의 심장, 간, 신장 같은 장기를 디지털로 설계하고 실제로 프린트하는 일을 해요. 환자 맞춤형 장기를 만들어서 수술이나 치료에 활용할 수 있어요.
현재는 장기 이식을 위해 기증자를 기다려야 해요. 하지만 미래에는 ‘내 몸에 딱 맞는 장기’를 프린터로 만들어 쓸 수 있어요. 심지어 디엔에이에 맞춰서 제작하면, 부작용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서울대, 포스텍 등에서는 3D 바이오프린팅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에요. 실제로 국내 바이오기업에서는 피부 조직, 연골 등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성공했어요. 미래에는 전문 장기 디자이너가 환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날이 올지도 몰라요.
이제는 단순히 "공부 잘해서 좋은 회사에 취직해야지"가 아니라, "앞으로 세상에 어떤 직업이 생길까?"를 상상해보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오늘 소개한 직업들이 ‘꿈처럼 들릴지 몰라도’ 언젠가는 실제로 생길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