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꼭 사무실 책상 앞에서 컴퓨터를 두드리는 일만 있는 건 아니에요. 세상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정말 신기하고 독특한 직업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와! 이런 직업도 있었어?" 하고 놀라게 될 특이한 직업 5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아이스크림 테이스터
하는 일: 매일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맛, 향, 질감 등을 평가해요.
이 사람들은 그냥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먹는 게 아니에요. 새로운 맛을 개발하거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진지하게 시식을 합니다. 입안을 헹구는 물과 온도 조절까지 꼼꼼히 준비하고 맛을 봐요. 과학적인 미각을 가진 사람들이 이 일을 잘합니다.
또한 아이스크림 테이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식품 과학, 영양학, 화학 등의 전공을 한 사람들이 많고, 감각 평가 전문가자격이나 관련 수료 과정을 이수하면 더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어요. 미국에서는 일부 대형 아이스크림 회사에서 내부 교육과 자격 테스트를 통과해야 실제 테이스터로 일할 수 있답니다.
실제로 국내 아이스크림 회사에서도 아이스크림 테이스터로 일하는 직원들이 있어요. 대표적인 사례로는 롯데제과의 ‘나뚜루’ 브랜드에서 근무했던 전문 아이스크림 테이스터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시식하고, 맛, 향, 색, 질감, 단맛의 밸런스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요.
또한 국내에서는 식품개발자, 감각 평가 전문가, 품질관리팀 등의 직무를 통해 아이스크림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역할을 맡기도 해요.
실제 인터뷰를 보면 “하루 평균 10가지 이상의 아이스크림을 맛본다”며, 입안을 헹굴 수 있는 무맛 물이나 크래커 등을 사용하면서 미각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관리한다고 해요. 이 일을 하려면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미각의 민감도, 식품과학 지식, 분석 능력까지 요구된답니다.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시험 탑승자
하는 일: 새로 만든 놀이기구를 타고 안전성과 재미를 확인해요.
모든 놀이기구는 손님이 타기 전에 사람이 먼저 시험 탑승을 해야 해요. 이 일을 하는 사람은 용감하고, 멀미를 하지 않으며, 작은 문제도 정확히 보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 시험자는 놀이기구의 속도, 진동, 회전감, 브레이크 타이밍, 좌석 안전까지 점검하며 보고서를 작성해야 해요. 일반적으로 기계공학, 안전공학,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이 하고, 실제로는 엔지니어가 직접 탑승 평가를 하기도 해요. 일부 나라에서는 놀이기구 안전 검사원 자격증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우리나라 대표 놀이공원인 롯데월드, 에버랜드, 서울랜드 등에서는 새 놀이기구를 설치하거나 기존 시설을 정기 점검할 때, 내부 엔지니어와 안전점검 전문가들이 직접 탑승하여 시험 운행을 합니다. 예를 들어,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설비기술팀 소속 직원들이 기계 설비 점검과 함께 안전 탑승 테스트를 진행해요. 새 놀이기구가 도입될 경우, 여러 차례 공회전과 직원 탑승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과 탑승감을 체크한 뒤 일반 관람객에게 오픈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놀이시설 안전관리자’ 자격증이 존재해요. 이 자격증은 놀이공원 시설뿐 아니라 키즈카페, 체험관 등에서 기구의 설치와 운영,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데 필요하며, 이 자격을 가진 전문가가 시험 탑승 업무도 함께 수행하기도 해요.
수면 전문가
하는 일: 사람들이 잘 자고 있는지 연구하고, 수면 장애를 해결해줘요.
어떤 사람들은 잠을 잘 못 자서 병원을 찾아요. 그때 수면 전문가는 이들의 수면 패턴을 관찰하고 분석해서 해결 방법을 알려줍니다. 때로는 수면 실험을 위해 직접 자는 것도 업무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수면 전문가가 되려면 보통 심리학, 생리학, 신경과학 등을 전공해야 하고, 수면 과학 자격증이나 임상 수면 전문가 같은 자격을 갖추는 경우가 많아요. 병원, 수면센터, 연구기관 등에서 일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수면의학 전문의뿐 아니라 임상 수면 전문가 또는 수면 코치로 활동하는 분들도 있어요. 대표적인 사례로는 다음과 같은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1. 서울대병원 수면센터 의료진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에는 수면장애센터가 따로 마련돼 있어요. 이곳의 전문의들은 코골이,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결과를 분석하여 환자에게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요.
2. 김범석 박사 (서울수면센터 원장)
국내 수면 전문가 중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물 중 한 분입니다. 방송, 책, 강연 등을 통해 수면의 중요성과 건강한 수면 습관을 널리 알리고 있어요. 서울수면센터는 일반인뿐 아니라 연예인, 스포츠인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수면과 관련한 생활 습관, 뇌파 분석, 수면 리듬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3. 수면 코치·컨설턴트의 활동
최근에는 병원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활 속 수면 습관을 교정해주는 수면 코치도 활동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아이들이 일찍 자지 않거나,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로 잠을 잘 못 자는 경우, 생활습관·조명·수면환경 개선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요.
4. 수면 관련 자격증
우리나라에서는 다음과 같은 자격이나 훈련을 통해 수면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어요.
- 임상 수면전문가
- 수면다원검사기사
- 수면심리상담사, 수면교육사 등 민간자격
- 병원 및 수면센터에서의 전문 수련과정 이수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수면 전문가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분야이고, 병원뿐 아니라 교육, 상담, 생활 코칭 영역까지 점차 넓어지고 있어요. 앞으로 이 직업은 더 많은 사람이 찾고, 또 필요로 하는 직업이 될 것 같습니다.
애완동물 음식 시식 전문가
하는 일: 개와 고양이 사료를 사람이 먹고 맛과 질감을 평가해요.
이 직업은 애완동물 사료의 맛, 냄새, 식감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시식해요. 물론 삼키지는 않지만, 애완동물의 건강을 생각한 아주 중요한 직업이랍니다.
애완동물도 맛있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 직업은 동물영양학, 식품과학, 감각 평가학 등의 지식이 필요해요. 일부 회사에서는 내부 훈련 과정을 통해 평가 기준을 배우고, 제품 개발팀과 협업해 신제품을 만들기도 해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애완동물 사료를 시식한 뒤 분석 리포트를 작성해 제품 개선에 도움을 준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엘지생활건강, 하림펫푸드 등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에서 제품 개발 연구원 또는 품질관리 담당자가 직접 제품을 시식하며 평가하는 경우가 있어요. 실제로 국내 모 반려동물 사료 개발업체의 한 연구원은 "반려동물이 먹을 것을 만드는 입장에서, 직접 맛을 보고 냄새를 맡아봐야 소비자의 기준에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인터뷰한 적도 있어요. 특히 프리미엄 펫푸드 제품의 경우, 사람이 먹어도 안전한 수준의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시식 평가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답니다.
호텔 침대 시험자
하는 일: 고급 호텔 침대의 편안함을 직접 누워서 테스트해요.
이 사람들은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며 침대가 얼마나 폭신하고 편안한지, 베개는 어떤지, 조용한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냥 잠자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숙면과 안락함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일이에요.
호텔 침대 시험자는 숙면 연구, 인체공학,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며, 침대의 소재나 스프링 구조까지 세세히 평가해요. 일부 호텔 브랜드에서는 숙면 컨설턴트를 채용하여 전 세계 호텔 침대를 비교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신제품 개발에 반영하기도 해요. 실제로 이 일을 하는 사람 중에는 블로그 등을 통해 리뷰를 공유하는 침대 평가 전문가도 있어요.
국내에서도 호텔의 침대 품질을 개선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호텔업계에서 ‘침대 품질 평가’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로, 롯데호텔, 반얀트리, 파라다이스호텔, 신라호텔 등은 고객의 수면 품질을 데이터로 측정하고, 전문가의 평가를 반영하여 객실 침대를 직접 개발하거나 맞춤형 침대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어요.
2021년에는 한 온라인 숙박 플랫폼에서 ‘호텔 침대 평가단’을 모집하여 실제로 숙박 체험을 통해 침대와 객실의 만족도를 리뷰한 사례도 있었답니다. 또 유명 침대 브랜드 ‘에이스침대’, ‘시몬스’, ‘템퍼’에서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체험단을 구성하거나 연구소에서 숙면 테스트를 진행하고, 호텔에 납품할 모델을 직접 평가해요.
특히, 시몬스 웰니스 랩에서는 수면 과학 기반의 실험실을 통해 침대 성능을 검증하며, 호텔 체인들과 협력해 ‘호텔 맞춤형 침대’ 제작에 참여하고 있어요. 이런 과정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호텔 침대 시험자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되죠.
즉, 우리나라에서도 ‘전문 침대 시험자’라는 명칭은 없지만, 연구원, 숙면 전문가, 체험단 등 다양한 형태로 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답니다. 수면 품질이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이 직업은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책에 나오지 않는 신기한 직업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직업 외에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세상을 즐겁게 만드는 직업들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