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예요. 이 상을 받으면 명예와 상금이 따라오고,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되죠. 그런데 믿기 어렵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노벨상을 받기를 거부했어요!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오늘은 노벨상을 거부한 몇몇 인물들과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볼게요.
장폴 사르트르: "나는 자유롭고 싶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였던 장폴 사르트르는 1964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는 이 상을 거부했어요. 사르트르는 "나는 어떤 제도나 단체에 속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며, 노벨상을 받으면 자신의 철학적 신념이 훼손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르트르는 실존주의 철학을 발전시킨 인물이에요. 그는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선택에 의해 삶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노벨상을 받으면 마치 자신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작가"가 되는 것처럼 느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상을 받으면 자유롭게 글을 쓰기 어려울 것 같았고,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질 것을 걱정했어요. 그래서 그는 스웨덴 한림원에 편지를 보내 "감사하지만 상을 받을 수 없다"고 정중하게 거절했어요.
하지만 그의 책과 철학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그의 유명한 책으로는 『구토』와 『존재와 무』가 있어요. 사르트르는 비록 노벨상을 거부했지만, 그의 사상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연구하고 있답니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상을 받으면 위험해질 수 있어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러시아의 유명한 작가였어요. 그는 1958년에 소설 『닥터 지바고』로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는 이 상을 거부해야만 했어요. 이유는 바로 소련 정부의 압박 때문이었어요.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 혁명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에요. 하지만 소련 정부는 이 책이 공산주의에 비판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러시아에서는 출판이 금지되었고, 몰래 서방 국가에서 출판되었어요. 그런데 이 책이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결국 파스테르나크는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된 거예요.
하지만 소련 정부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그가 상을 받는다면 정부에 반대하는 행동으로 보일 수 있었거든요. 정부는 그를 심하게 비판했고, 결국 그는 "나는 이 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라고 선언했어요. 그는 자신의 가족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노벨상을 거부한 거예요.
하지만 그의 작품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어요. 『닥터 지바고』는 나중에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글을 읽으며 감동을 받고 있어요.
레 득 토: "평화상이지만, 진정한 평화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레 득 토는 베트남의 정치인이었어요. 그는 197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는 노벨 평화상을 거부한 유일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되었어요.
그는 베트남 전쟁에서 북베트남을 대표하여 미국과 협상을 했어요. 이 협상에서 미국의 헨리 키신저와 함께 "파리 평화 협정"을 체결했어요. 이 협정은 미국과 북베트남이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한 것이었어요. 이 공로로 그는 키신저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되었어요.
하지만 레 득 토는 "베트남에서는 여전히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평화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다"며 상을 거부했어요. 그는 진정한 평화가 올 때까지 이런 상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베트남 전쟁은 1975년까지 계속되었고, 그가 말한 대로 평화는 아직 멀었어요.
이와 반대로 키신저는 상을 받았지만, 그가 전쟁을 끝낸 방식에 대한 논란이 많았어요.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이 노벨 평화상은 역사적으로 가장 논란이 많은 수상 중 하나로 남아 있어요.
리처드 푼스: "과학은 상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리처드 푼스는 미국의 천재적인 물리학자였어요. 그는 양자 전기역학 연구로 유명하며,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어요. 하지만 그는 노벨상을 거부하려고 했어요.
푼스는 상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는 과학이 상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식을 탐구하고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나는 상을 위해 연구한 것이 아니다. 과학은 상이 없어도 충분히 즐겁다"라고 말하며, 노벨상을 받는 것이 탐구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
결국 그는 완전히 거부하지는 못했지만, 노벨상과 관련된 공식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노벨상을 자랑스러워하지 않았어요. 그의 말처럼 과학은 상이 아닌 지식과 탐구의 즐거움이 중요한 것이죠.
<별첨> 마하트마 간디 : 거부는 아니지만, 유력한 후보였으나 발표 앞두고 암살
1948년 마하트마 간디는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수상자 발표를 얼마 앞두고 암살당했어요. 노벨상은 발표 시점에 생존 중인 인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간디의 평화상 수상은 안타깝게도 무산되었다고 해요. 그리하여 그 해의 노벨평화상은 이례적으로 공석이 되었다고 하네요. 노벨상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간디에게 사후 평화상 수여를 여러모로 검토했지만,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어요.
이렇게 노벨상을 거부한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가 있었어요. 어떤 사람은 자신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어떤 사람은 정치적인 압박 때문에, 또 어떤 사람은 평화를 위해 상을 거부했어요.
사르트르는 평생 노벨상을 거부한 결정을 바꾸지 않았어요. 그는 죽을 때까지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파스테르나크는 상을 받고 싶었지만, 소련 정부의 강요로 거부해야 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아쉬웠을 수도 있을 거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해요. 레 득 토 역시 "진정한 평화가 올 때까지"라는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켰어요.
이처럼 노벨상을 거부한 사람들은 단순히 거절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치관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선택을 한 것이었어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상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바로 자신의 신념과 소신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죠!